이국종 교수를 바라보는 외과의사들의 목소리
이국종 교수를 쉬게 하라!
최근 중증외상외과를 전문으로 하는 이국종 교수가 뉴스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아덴만에서 총상을 입은 석 해균 선장을 치료하여 외과의사의 위상을 널리 알린 것으로 시작되어 몇일전에는 북한에서 판문점을 넘어 월남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수술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을 외과의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는 많은 부분이 잘못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료정책과 사회복지 정책을 민간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헌법에는 자유민주주의라고 명시하였으나 의료라는 부분만은 사회주의를 선택했으며, 의료제공은 민간에 맡기는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누구도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꾸지 않는다면 모든 의사가 모든 외과의사가 이국종 교수처럼 되기 전에는 의료에 외과에 희망이 있지 않습니다.
이국종 교수도 편협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 바른 길입니다. 혼자서 이 많은 잘못된 시스템을 바꿀 수 없으며, 중증외상센터 하나를 건립하는 것이 이국종의 이름을 알리는 일이 될수 있고, 외상환자 한명을 살리는 일이 될 수는 있지만 국가전체의 의료시스템, 잘못된 의료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는 것과 제 2, 제 3의 이국종, 집에도 가지 못하는 외과교수 이국종을 양산할 뿐입니다.
현재 이국종 교수는 한쪽 눈이 실명한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4회 귀가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개인 이국종의 학대이며, 이국종 교수가정을 파괴하는 일이고, 아주대학병원과 국가, 그리고 사회가 외과의사 이국종의 선량함을 이용하여 노예부리듯 학대하는 일일 뿐입니다.
외과의사로서 수십년간 잘못 이어져온 건강보험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칼을 놓는 외과의사를 양산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꿀 것을 제안합니다.
2017년 11월 24일
대한외과의사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