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는 대한의사협회에서 부여하는 연수평점 취득 조건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우리 외과 선생님들은 정당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그 합당한 연수평점을 취득하여 왔지만

일부 몰지각한 극소수의 회원들은 부당한 방법으로 평점을 모아서 연수교육을 받았다는 증거로 제시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실례를 들면 필드에 나가 운동하고 점심이나 저녁 회식하는 자리에서 짧은 PPT 하나 보고서 1 평점을 받거나

동창모임, 동문모임, 의국모임, 송년모임, 신년모임 등을 하면서 비슷한 방법으로 1~3 평점을 취득하는 편법을 써 왔습니다.

그런 행사들이 공공연하게 많아서 한달에 한번씩만 참석해도 일년 안에 의무 평점 8평점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연수교육의 원래 취지와는 매우 거리가 먼 형태의 평점 취득에 익숙해진 분들은 일요일에 없는 시간 만들어 하루종일 각종

학회 내지는 의사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나 학술세미나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평점을 어렵게(?) 취득하시는 대부분의

회원들을 뒤에서 비웃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차피 나갈 모임에 가서 원래의 친목 목적이나 여가선용도 하면서 동시에

평점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경제적이고 효율적이었겠습니까!

의협 연수교육평가단이 작년에 발족하여 그동안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무작위 실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11월말에 B학회는 그동안 유지하던 평점부여가 박탈되면서 Y회장은 의료전문지를 통해 의협을 강하게 성토하였습니다.

그동안 자율이란 이름 하에 우리 모두에게 아무런 죄의식없이 부여되었던 비정상적인 연수 평점의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름지기 의사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을 놓고 볼 때 가장 교육을 많이 받고 가장 존경받으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엘리트 집단입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책무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서 급변하는 의학 지식과 술기를 부단히 연마해야 함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고 따라서 연수평점은 의무이기에 앞서 우리가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필수 과제라 보입니다.

다나의원 사태에 앞서서 의협에서 이미 자율적으로 평점관리에 착수하여서 다행이지만, 보건복지부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

타율적으로 의협 연수교육평가단의 행정적인 움직임 이전에 우리 의사 선생님들, 특히 외과의사 선생님들이 솔선수범하여 정당한 교육을 이수하여 합당한 연수평점을 부여받고 의사로서 기본 책무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