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위협'은 무엇인가? 

'말을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다. 말하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길 것이고, 탄알이 이번 칸에 들어있으면 너는 죽는다'다. 이것이 피의자로 하여금 죽을 수 있다는 위험을 만들어낸다.

결국 피의자는 그런 위험의 크기에 굴복하고 정보를 넘겨준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 피의자가 죽으면 정보를 캐낼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려워 경찰이 위협을 포기하고 다른 수단을 찾았을 수도 있다. 또 방아쇠를 당겼을 때 실탄이 발사되었을 수도 있다.

위협할 때는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소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도대체 어느 정도의 위협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소 수준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작은 위협으로 점차 증대시켜감으로써 어느 수준의 위협이 효과적인지 알아내는 것이 방법이다. 위협의 크기가 증대함에 따라 이를 수행하는 데 드는 비용 역시 증가한다. 

위협하는 측과 위협받는 측 모두 그 비용과 위험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느지 탐색전에 들어서게 된다. 양쪽 모두 바라지 않는 그 일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된다. 이것이 전형적인 벼랑 끝 전술의 현실적 응용이다.